코스트코의 매력에 빠져볼까?

코스트코에 처음 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여정을 겪습니다. 입구부터 시작되는 이 거대한 창고의 스케일에 압도되고, 카트 크기부터 "이건 물건을 사라는 건지 이사를 하라는 건지" 고민하게 되죠.

1. 입장과 회원권 체크

입구에서 직원이 친절하게 회원권을 요구할 때, 잠시 "내가 진짜 이 4만 원짜리 멤버십을 잘 쓴 건가?"를 반추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고민은 10분 후 사라지죠. 왜냐고요? 이미 샘플링 코너에서 세 번이나 "아~ 이 맛에 코스트코 오지"라고 외치고 있을 테니까요.

2. 샘플링의 전쟁터

코스트코 샘플링 코너는 무한 경쟁의 장입니다. "그냥 지나갈까?" 생각하다가도 바로 앞에서 누군가 마지막 한 조각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시리죠. 그래도 맛보기를 위해 한 번 더 대기줄에 서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두 번째 줄은 스킬입니다.

3. 물건 크기와 구매의 딜레마

코스트코의 모든 상품은 초대형입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케이크 사야지" 하고 갔다가 30명이 먹어야 할 사이즈를 들고 계산대에 서게 됩니다. 심지어 혼자 사는 사람도 "언젠간 쓰겠지"라며 50롤짜리 화장지를 카트에 담습니다. 그리고 그 화장지가 1년 뒤에도 남아 있다는 건 비밀.

4. 계산대와 충격

계산대에 도착하면 예상보다 높은 총액에 순간 당황합니다. "이거 3개밖에 안 샀는데?" 하다가, 그 세 개가 냉동 만두 5kg, 치즈 2kg, 그리고 와인 세 병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후회는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코스트코는 이상하게 모든 게 다 필요해 보이니까요.

5. 핫도그와 푸드코트

쇼핑의 마무리는 역시 푸드코트입니다. 2천 원짜리 핫도그와 음료 무한리필은 "이거 진짜 남는 거 있나?" 싶을 정도의 가격인데, 이게 또 묘하게 감동적입니다. 주변에서 거대한 피자 조각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음엔 나도 저거 먹어야지"라고 다짐하게 되죠.

푸드코트에서

코스트코는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체험이자 이벤트입니다. 처음엔 물건을 사러 가지만, 결국엔 재미와 만족을 사서 돌아오게 되는 마법 같은 곳이죠.

오늘도 코스트코의 마력에 빠져 추위를  헤치고 갑니다.
즐거운 쇼핑을 위하여 ~~^^